갑상선 기능 저하증 초기증상 3가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최근 아무리 잠을 자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 느낌이 들거나 낮에도 멍한상태가 계속 될 때, 나이 때문인가? 혹은 요즘 무리해서 그런가?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몇 주나 몇 달 째 이어진다면 단순 피로나 수면 부족 보다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지 의심을 해보셔야 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갑상선과 우리 몸의 관계

갑상선과 우리 몸의 관계

갑상선이 하는 일

갑상선은 어디에 있는지, 하는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과 성태 아래쪽에 위치해있는데요. 나비 모양의 내분비선으로 작은 장기라고 할 수 있지만, 하는일은 절대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호르몬 중 하나인 T3(트라이요오드타이로닌)와 T4(티록신)을 생성해서 모든 세포의 대사를 조절하는 일을 합니다.

이 호르몬은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며, 세포가 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방식, 체온 유지, 신경계 활동, 심장 박동 속도 등 수많은 생리적 기능을 조절합니다. 그래서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의 역할

갑상선 호르몬은 마치 우리 몸의 엔진 오일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적절한 농도로 호르몬이 분비되어야 몸이 원활히 돌아가고 이 호르몬들은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작용을 도와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합니다. 즉, 우리의 활동성과 생명력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면 에너지 소비가 지나치게 빨라지고, 반대로 부족하면 대사가 느려지면서 쉽게 피곤해지고 살이 찌며, 졸음이 몰려오게 됩니다. 이처럼 호르몬의 균형은 하루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핵심입니다.


체내 대사 조절과의 연관성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의 모든 대사 과정이 느려집니다. 이는 산소 소비량 감소, 에너지 생성 저하, 체온 저하, 심박수 감소 등으로 이어지며, 그 결과 온몸이 무겁고 활동 의욕도 저하됩니다. 특히 두뇌 활동이 저하되면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멍한 느낌이 지속되기도 하죠.

따라서 ‘하루 종일 졸리고, 아무리 자도 개운하지 않다’는 증상은 피로나 수면의 문제가 아닌, 대사 기능 저하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으니 본인이 해당되신다면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정의와 주요 원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생산되어야 하는 호르몬이 생산이 안되는 상태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대사의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입니다.

이 질환은 중년 남성보다 중년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주요 원인으로는 자가면역 질환, 갑상선 수술 후유증, 방사선 치료, 요오드 섭취 불균형, 선천적 이상 등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한 번에 증상이 드러나는 경우보다 천천히,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오랫동안 병을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일시적인 기능 저하도 문제일 수 있다

일부 경우,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산 후 여성의 5~10%는 일시적인 갑상선염을 겪고, 이로 인해 기능 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이나 약물(예: 리튬, 아미오다론 등)의 영향으로도 일시적으로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원인과 기간에 따라 일시적이든 만성이든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전체적인 균형이 흔들리게 되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주요 증상들 – 피로, 졸림,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와의 차이점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들은 아무리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그리고 하루 종일 피곤한 상태를 호소합니다. 일반적인 피로는 휴식 후 회복되는 반면, 갑상선 저하증에 의한 피로는 수면 시간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무기력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이런 피로감은 점점 심해져, 일상적인 일조차 버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고, 낮 동안에도 졸음이 밀려오며, 활력이 줄어들게 되죠. 단순히 ‘컨디션이 안 좋은 날’로 치부해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머리가 멍한 느낌의 정체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것 같아요’, ‘계속 멍해요’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인 브레인 포그(Brain Fog)입니다.

이 증상은 주의력 저하, 기억력 감퇴, 사고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업무 중 집중이 어렵고, 단순한 계산도 헷갈리며, 대화를 할 때도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게 되죠. 이는 단순한 정신 피로가 아닌 뇌의 대사 저하에서 기인한 것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변화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단순히 피로감뿐 아니라,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화를 동반합니다. 다음은 환자들이 자주 느끼는 일상적 변화들입니다:

  •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실수가 잦아진다
  • 기분이 우울하고 의욕이 없어진다
  • 운동을 해도 회복이 더딘 느낌이 든다
  • 쉽게 짜증을 내고 감정 조절이 어렵다

이처럼 신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정신적인 변화도 함께 나타나는 것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무서운 점입니다. 자신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지고, 평소보다 활력이 떨어졌다면, 단순 스트레스보다는 호르몬 이상을 의심해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외모 변화로 알아보는 신호

피부, 머리카락, 눈썹의 변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지속되면 외적인 변화도 명확히 드러나는데,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피부로 평소보다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각질이 심해지고, 윤기가 사라지는 증상이 흔합니다.

또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지는 것도 특징으로 특히 눈썹의 바깥쪽이 점점 없어지는 현상은 갑상선 저하증의 대표적인 신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외모 변화는 내면의 건강 문제를 드러내는 거울일 수 있습니다.


부종과 체중 증가

아무리 식단을 조절해도 살이 찌거나, 얼굴이나 팔다리가 붓는 느낌이 든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부족은 대사를 느리게 하여 체지방 축적이 쉽게 일어나고, 신체의 수분 배출도 느려져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다리, 발목, 얼굴 주변에 나타나는 부종은 잠을 자도 회복되지 않으며, 지속적인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단순한 체중 증가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목 앞쪽의 변화 – 갑상선 비대

거울을 보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목 앞쪽이 부어 보이거나 뭔가 만져진다면, 이는 갑상선이 부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 중 일부는 갑상선 자체의 크기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특히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경우 갑상선 비대가 자주 동반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때로는 외관상 잘 드러나지 않지만, 목이 갑갑하거나 음식 삼킬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0대 이후로는 건강 검진을 꼭 받아보셔야 하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경우는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의사의 소견이나 개인 종합 검진 혹은 개인적으로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혈액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정확한 검사와 해석이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혈액검사로 갑상선 관련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측정합니다:

  •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으로,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보통 TSH 수치는 높게 나타납니다.
  • Free T4(유리 티록신): 갑상선에서 직접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을 경우 수치가 낮아집니다.
  • Anti-TPO 항체 검사: 자가면역성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의심되는 경우 시행되며, 면역계가 갑상선을 공격하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 검사는 공복 상태에서 혈액만 채취하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면서도 질환 유무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피곤함이나 졸림이 오래 지속되었다면, 단 한 번의 혈액검사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 및 영상검사

필요 시에는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갑상선의 크기, 결절 유무, 염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이 비대해졌거나, 결절이 촉진될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드물게는 CT나 MRI와 같은 영상 촬영을 통해 목 주변 림프절이나 인접 기관의 이상을 함께 살피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혈액검사와 초음파만으로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합니다.


기타 검사와 차별 진단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들과 구분하기 위해 빈혈, 간 기능, 신장 기능, 혈당 등의 기초 혈액검사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우울증이나 수면 무호흡증 등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차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

갑상선 호르몬 보충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으로 레보티록신이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호르몬인 T4와 가장 유사한 구조를 갖고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으며 안정적입니다.

약물은 보통 하루 1회, 공복에 복용하며, 일정 기간 후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었는지 확인하고 용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빠르게 좋아지지 않더라도 꾸준한 복용이 중요하며, 대부분의 경우 수개월 내로 현저한 개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 시 주의사항

  • 공복에 복용하기: 식사 전 최소 30분~1시간 전 복용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다른 약과의 간격 유지: 철분제, 칼슘제, 항산화제 등은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4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정기적인 혈액검사: 약물 복용 중에도 TSH와 Free T4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증상 변화에 따라 용량을 조정해야 합니다.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치료를 시작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점검해야 합니다:

  • 복용 시간 또는 방식 오류: 약을 음식과 함께 먹거나 흡수를 방해하는 영양제와 함께 먹었을 수 있습니다.
  • 복용 불이행: 약을 깜빡하거나 일정하지 않게 복용한 경우.
  • 병발 질환 존재: 빈혈, 수면 장애, 우울증 등 다른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 위장 흡수 장애: 위산 분비 저하나 장 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하여 조정이 필요합니다.


생활습관으로도 관리할 수 있을까?

균형 잡힌 식단과 요오드 섭취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에게 식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요오드 섭취는 과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해조류 등 요오드가 많은 음식을 매일 과다하게 먹는 것은 오히려 갑상선 기능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해서는 다음을 참고하세요:

  • 단백질과 식이섬유 중심의 식사
  • 정제된 탄수화물, 당분 줄이기
  • 철분, 아연, 셀레늄 등이 포함된 영양소 섭취

이 외에도 꾸준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시간 유지가 도움이 됩니다


글을 마치며

이번 시간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갑상선 저하증같은 경우는 제 친구도 몸의 피로가 풀리지 않고 목감기가 잘 낫지 않아 이빈후과에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케이스인데요. 저 역시 그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린 친구가 검사 꼭 받아보라고 해서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본인의 주위에서 어떠한 질병에 걸리면 추천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본인도 그 병에 걸렸는지 그제서야 알아채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위의 말씀드린 증상이 있으시다면 꼭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1.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완치가 되나요?

대부분은 만성 질환으로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지만, 증상을 완전히 조절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2. 남성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릴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지만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3. 증상이 있는데도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이면?

경계선 수치인 경우도 있으며, 반복 검사 또는 초음파, 자가면역 항체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4. 갑상선 호르몬제는 평생 복용해야 되나요?

의사 소견에 따라 복용후 중단될수도 있지만, 대부분 단기보다는 장기복용으로 진단받습니다.